소는 왜 여물만 먹는데도 뚱뚱하고, 근육질일까요?
소는 여물만 먹는데도 전체 섭취 칼로리의 50% 이상을 지방으로, 20%는 단백질로, 그리고 20~30%의 탄수화물을 섭취합니다.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하죠.
소, 낙타, 사슴, 기린은 반추동물입니다. 네 개의 위와 소장에서 소화 활동을 해요. 첫 번째와 두 번째 위는 보통 먹이를 저장하고 되새김질을 위해 사용됩니다. 세 번째, 네 번째 위가 되어서야 먹이가 분해되고 위산으로 소화합니다.
이 과정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위에 있는 미생물들이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얻어진 포도당을 다 먹어버리게 되는데요, 포도당을 많이 섭취한 미생물들이 지방산을 만들어내요. 이 지방산을 위와 소장에서 흡수하죠.
이것이 소가 필요한 칼로리의 50%가 해당이 됩니다. 소는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여물을 먹었을 뿐인데, 미생물들이 지방산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.
그리고 이렇게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꾸어 주었던 미생물들은 소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위로 넘어오게 되면 소의 위산에 녹아서 단백질의 원료가 되고요.
이렇게 공급되는 단백질이 소가 살아가며 필요한 칼로리의 20% 정도 됩니다. 고기를 먹지 않는데도 열심히 일한 미생물들이 스스로 단백질원이 되네요.
탄수화물은 미생물을 통해 얻어지는 지방, 단백질을 제외하고 여물을 분해해서 얻어진다고 해요.
추가로, 소의 네 개의 위는 서로 이름이 다릅니다.
첫 번째 위는 혹위(양), 두 번째 위는 벌집위(벌집), 세 번째 위는 겹주름위(천엽), 네 번째 위는 주름위(막창)라고 부르고요, 우리가 좋아하는 곱창은 소장, 대창은 대장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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